제레미 한센 은퇴 (아르테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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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제레미 한센 은퇴 (아르테미스)

by trip.chong 202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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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앞두고 밤새 연습 노트를 고쳐 썼던 기억이 납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실수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훨씬 컸습니다. 그런데 달 궤도를 돌고 온 우주비행사도 비슷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소식을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 승무원 제레미 한센이 2025년 9월, 17년간 몸담았던 우주비행사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왜 굳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는지, 그 이유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도전 — 두려움보다 한 발 앞선 사람의 선택

솔직히 처음 이 소식을 봤을 때, 저는 "왜?"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주비행사 은퇴란 나이나 건강 때문이라고들 알고 있는데, 한센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그는 불과 몇 달 전인 2025년 4월, 아르테미스 2호(Artemis II) 임무로 달 궤도를 돌고 막 귀환한 상태였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란 NASA가 주도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으로, 아폴로 계획 이후 약 50년 만에 인류를 달 근처로 보낸 역사적인 임무입니다.

한센은 이 임무에서 비행 엔지니어(Flight Engineer) 역할을 맡았습니다. 비행 엔지니어란 우주선의 시스템 운영과 임무 수행을 기술적으로 보조하는 핵심 승무원을 뜻합니다. 그는 캐나다인으로는 처음으로 달 궤도 비행에 참여했고,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인 약 406,771킬로미터 지점까지 도달하는 기록(출처: NASA 아르테미스 공식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 경험상 가장 큰 도전은 '뭔가를 처음 시작할 때'가 아니라, '이미 잘하고 있는 걸 내려놓을 때'입니다. 학교에서 발표를 처음 맡았을 때는 두렵기라도 했지만, 어느 순간 익숙해진 뒤에 새로운 역할을 선택하는 건 또 다른 용기가 필요했거든요. 한센이 32년간의 군 복무와 17년의 우주비행사 생활 끝에 스스로 변화를 택했다는 점이 그래서 더 인상 깊었습니다.

  • 아르테미스 2호 임무 기간: 2025년 4월, 약 10일간 달 궤도 비행
  • 최장 거리 기록: 인류 역사상 가장 먼 406,771km 도달
  • 한센의 이력: 캐나다 왕립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 우주비행사 경력 17년
  • 퇴임 후 방향: 캐나다 왕립 공군 예비군 전환, 우주 연구 지원 역할 모색
요약: 한센의 은퇴는 한계가 아닌 선택이었고, 이미 정점에 선 사람이 스스로 다음 판을 여는 모습이 진짜 도전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기쁨의 열차 — 힘든 순간을 버티는 방식에 대하여

임무 생중계 영상을 찾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은 화려한 달 표면이 아니었습니다. 한센이 달의 한 분화구에 동료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의 작고한 아내 캐럴의 이름을 붙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던 순간이었습니다. 저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우주 탐사가 그저 기술 경쟁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는 걸 그 짧은 장면에서 느꼈습니다.

귀환 후 인터뷰에서 한센이 꺼낸 개념이 있습니다. '기쁨의 열차(Joy Train)'입니다. 이 표현은 한센의 팀이 오랫동안 써온 말로,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인 태도와 팀의 활력을 유지하자는 팀 문화를 가리킵니다. 단순히 "힘내자"는 구호가 아니라, 힘든 순간에 얼마나 빠르게 다시 긍정으로 돌아오느냐를 팀의 역량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인 태도입니다. 발표 준비 도중 친구들과 연습이 잘 안 풀리던 날, 그냥 오늘은 여기서 멈추고 내일 다시 보자고 했을 때 오히려 다음 날 더 잘됐거든요. 한 번에 완벽하게 가려는 것보다, 무너졌을 때 얼마나 빠르게 다시 시작하느냐가 결국 결과를 갈랐습니다. 와이즈먼은 한센에 대해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고, 주변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게 바로 기쁨의 열차를 제대로 탄 사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기쁨의 열차'는 항상 긍정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흔들렸을 때 얼마나 빨리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느냐를 팀의 진짜 역량으로 보는 철학입니다.

 

아르테미스 — 달 탐사가 다시 시작되는 시대

일반적으로 우주 탐사 하면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 시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성격이 다릅니다. NASA가 주도하되 캐나다, 유럽, 일본 등 여러 나라가 함께하는 국제 협력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입니다(출처: 캐나다 우주국(CSA) 공식 사이트). 한센이 유일한 비미국인 승무원으로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할 수 있었던 것도 이 파트너십의 결과입니다.

현재 아르테미스 계획은 순서대로 진행 중입니다. 아르테미스 3호(Artemis III)는 지구 저궤도(LEO, Low Earth Orbit)에서 오리온 캡슐(Orion Capsule)이 달 착륙선과 도킹하는 방식을 시험하는 임무입니다. 여기서 LEO란 고도 약 200~2,000km 사이의 궤도를 뜻하며, 달 탐사를 위한 중간 거점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아르테미스 4호(Artemis IV)가 실제로 인간을 달 표면에 내려놓는 임무로, 2028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흐름을 보며 느낀 건, 한센의 은퇴가 단절이 아니라 바통 터치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서 "결코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캐나다 왕립 공군 예비군으로 전환해 캐나다의 우주 연구를 측면 지원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캐나다 우주국(CSA)에는 데이비드 생자크, 조슈아 쿠트릭, 제니 기번스 등 세 명의 현역 우주비행사가 남아 활동을 이어갑니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리를 지키기보다 역할을 바꾼다는 사실이, 제게는 이번 뉴스에서 가장 오래 남는 지점이었습니다.

요약: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달 착륙을 향해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한센의 이탈은 프로그램 자체가 아닌 역할의 전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제레미 한센은 왜 아직 현역인데 우주비행사를 그만두나요?

A. 건강이나 나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센은 캐나다 왕립 공군 예비군으로 전환해 우주 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퇴라고 하면 활동 종료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이번 경우는 형태를 바꾼 계속 참여에 가깝습니다.

 

Q. 아르테미스 2호에서 달에 실제로 착륙한 건가요?

A. 착륙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 궤도를 도는 임무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건 아르테미스 4호부터 계획되어 있으며 2028년 발사를 목표로 합니다. 이번 임무의 의미는 50여 년 만에 인류가 달 근처에 간 유인 비행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Q. '기쁨의 열차'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A. 한센의 팀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팀 문화 표현으로, 항상 즐겁자는 뜻이 아닙니다. 힘든 상황에서 빠르게 긍정적인 마음을 회복하려는 태도, 그리고 팀 전체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려는 의지를 가리킵니다. 한센은 이것이 어떤 팀에서든 통하는 실용적인 삶의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Q. 한센이 물러난 후 캐나다 우주비행사는 몇 명이 남나요?

A. 캐나다 우주국(CSA)에는 데이비드 생자크, 조슈아 쿠트릭, 제니 기번스 세 명의 현역 우주비행사가 남습니다. 규모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파트너십을 통해 캐나다는 계속해서 국제 우주 탐사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결론

발표가 끝나고 자리에 앉았을 때 떠오른 건 긴장이 아니라 "또 해볼 수 있겠다"는 감각이었습니다. 한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감각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달 궤도를 돈 사람도, 그 정점에서 멈추지 않고 다음 판을 스스로 열었습니다.

진로를 고민하거나 새로운 일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한센이 말한 기쁨의 열차를 떠올려 보시길 권합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무너졌을 때 얼마나 빨리 다시 올라타느냐입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도, 한센의 다음 행보도 계속 지켜볼 만합니다.

참고: https://edition.cnn.com/2026/07/06/science/artemis-2-astronaut-jeremy-hansen-ret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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