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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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72

루빈 천문대 LSST (타임랩스, 암흑물질, 공개 데이터) 40초마다 한 장, 10년 동안 같은 하늘을 계속 찍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칠레 세로 파촌 산 정상에 자리 잡은 베라 C. 루빈 천문대가 2026년 7월, 역사상 가장 방대한 우주 관측 프로젝트를 공식 시작했습니다. 저도 평소 NASA 사진을 찾아보는 편인데,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이건 사진이 아니라 우주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구나" 싶어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10년짜리 타임랩스, 우주를 영화로 찍는다제가 어릴 때부터 밤하늘을 좋아했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별이 늘 같은 모습으로 떠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주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야 별도 태어나고, 성장하고, 폭발한다는 걸 알았죠. 그런데 그 변화를 사진 한 장으로 포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특별.. 2026. 7. 4.
호모 날레디 (라이징 스타 동굴, 고생물단백질학, 성별 매장) 수십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이 여성만을 따로 매장했다면, 그건 문화일까요 아니면 우연일까요? 저도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설마 그게 가능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남아프리카 라이징 스타 동굴에서 발굴된 호모 날레디(Homo naledi) 유해 20구가 전부 여성으로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과학 저널 셀(Cell)에 발표되며, 인류 기원 연구에 또 하나의 커다란 물음표가 던져졌습니다.라이징 스타 동굴, 왜 계속 주목받는가저는 평소 고고학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 편인데, 솔직히 처음엔 화석 하나가 뭐가 그리 대단한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관련 내용을 파고들수록, 손바닥만 한 뼛조각 하나가 인류의 역사를 통째로 다시 쓸 수 있다는 사실에 계속 놀라게 됩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라이징 스타 동굴.. 2026. 7. 4.
합성 세포 SpudCell (무생물 합성, 자기복제, 바이오경제) 생명은 반드시 자연에서 태어나야 할까요? 저는 이 질문이 그저 철학적인 이야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미네소타 대학교 연구팀이 무생물 화학 성분만으로 스스로 먹고 자라고 복제하는 세포를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솔직히 잠깐 멍했습니다. 영화가 아니라 지금 당장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났거든요.무생물 화학 성분으로 세포를 만든다는 게 말이 됩니까평소 과학 뉴스를 꽤 챙겨보는 편이라 합성 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라는 단어가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서 합성 생물학이란 생물학적 시스템을 공학적 원리로 설계하고 재구성하는 학문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세포나 유전자를 레고 블록처럼 다루겠다는 발상이죠.그런데 이번 연구는 그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미네소타 .. 2026. 7. 3.
NASA 달 기지 건설 (아르테미스, 로봇 탐사, 달 정착촌) NASA가 달 기지 건설에 총 3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어릴 때 다큐멘터리에서 "달에 사람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냥 먼 미래의 상상이라고 넘겼는데, 이번 발표를 읽으면서 그 상상이 실제 예산표 위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로봇 탐사선이 먼저 간다NASA가 이번에 발표한 계약 규모는 약 5억 9천만 달러입니다. 아스트로보틱, 파이어플라이, 인튜이티브 머신즈 세 회사가 각각 과학 장비와 화물을 달로 운반하는 임무를 맡았고, 아스트로보틱은 그중 두 번의 임무를 단독으로 수주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는 "500억 원도 아니고 5억 달러가 고작 첫 번째 계약이라고?"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이번 계약들은 NASA가 '달.. 2026. 7. 3.
남극 공룡 화석 (서랍 속 발견, 티타노사우루스, 곤드와나) 집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내 든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그냥 흘려보냈던 장면인데, 다시 보니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더군요. 서랍 속에 40년 가까이 잠들어 있던 화석 하나가 남극에서 발견된 최초의 공룡 뼈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작은 뼛조각 하나가 지구 역사를 다시 쓰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와닿았습니다.서랍 속에서 40년 만에 깨어난 화석1985년, 영국 남극 조사단(BAS)이 남극에서 채집한 척추뼈 하나가 있었습니다. 당시 연구진은 이 뼈를 대형 파충류의 것으로 판단했고, 그렇게 표본 서랍 안에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뒤, BAS 소속 고생물학자이자 지질학 컬렉션 관리자인 마크 에반스가 .. 2026. 7. 1.
기타피시 (살아있는 화석, 어부생물학자, 멸종위기) 공룡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물고기가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타피시(guitarfish)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어종이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지느러미 때문에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습니다. 저도 처음엔 환경 보호라고 하면 분리배출이나 플라스틱 줄이기 정도를 떠올렸는데, 이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살아있는 화석이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솔직히 기타피시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상어도 가오리도 아닌 것이 생김새는 둘을 반씩 섞어 놓은 것 같고, 지느러미 때문에 표적이 된다는 설명을 읽고 나서야 이 동물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있는지 실감했습니다.기타피시는 분류상 상어가 아니라 판새류(batoid).. 202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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