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과학181 NASA 달 기지 건설 (아르테미스, 로봇 탐사, 달 정착촌) NASA가 달 기지 건설에 총 3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어릴 때 다큐멘터리에서 "달에 사람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냥 먼 미래의 상상이라고 넘겼는데, 이번 발표를 읽으면서 그 상상이 실제 예산표 위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로봇 탐사선이 먼저 간다NASA가 이번에 발표한 계약 규모는 약 5억 9천만 달러입니다. 아스트로보틱, 파이어플라이, 인튜이티브 머신즈 세 회사가 각각 과학 장비와 화물을 달로 운반하는 임무를 맡았고, 아스트로보틱은 그중 두 번의 임무를 단독으로 수주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는 "500억 원도 아니고 5억 달러가 고작 첫 번째 계약이라고?"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이번 계약들은 NASA가 '달.. 2026. 7. 3. 남극 공룡 화석 (서랍 속 발견, 티타노사우루스, 곤드와나) 집 정리를 하다가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내 든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그냥 흘려보냈던 장면인데, 다시 보니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더군요. 서랍 속에 40년 가까이 잠들어 있던 화석 하나가 남극에서 발견된 최초의 공룡 뼈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작은 뼛조각 하나가 지구 역사를 다시 쓰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와닿았습니다.서랍 속에서 40년 만에 깨어난 화석1985년, 영국 남극 조사단(BAS)이 남극에서 채집한 척추뼈 하나가 있었습니다. 당시 연구진은 이 뼈를 대형 파충류의 것으로 판단했고, 그렇게 표본 서랍 안에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뒤, BAS 소속 고생물학자이자 지질학 컬렉션 관리자인 마크 에반스가 .. 2026. 7. 1. 기타피시 (살아있는 화석, 어부생물학자, 멸종위기) 공룡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물고기가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타피시(guitarfish)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어종이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지느러미 때문에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습니다. 저도 처음엔 환경 보호라고 하면 분리배출이나 플라스틱 줄이기 정도를 떠올렸는데, 이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살아있는 화석이 멸종 위기에 처한 이유솔직히 기타피시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생소하기만 했습니다. 상어도 가오리도 아닌 것이 생김새는 둘을 반씩 섞어 놓은 것 같고, 지느러미 때문에 표적이 된다는 설명을 읽고 나서야 이 동물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있는지 실감했습니다.기타피시는 분류상 상어가 아니라 판새류(batoid).. 2026. 7. 1. 딸기 보름달 (마이크로문, 원지점, 슈퍼문) 6월 마지막 주 월요일 밤, 하늘에 '딸기 보름달'이 뜹니다. 달의 이름이 딸기 색깔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알아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달은 올해 두 번째로 작은 마이크로문이기도 하고, 달 탐사 역사와도 묘하게 맞닿아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밤하늘 이벤트입니다. 딸기달과 마이크로문, 알고 보면 이름이 더 재미있습니다달이 뜨는 날 밤 7시 57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달이 가장 밝게 빛납니다. 이때 달은 황금빛 또는 주황빛을 띠는데, 이 색감은 달 자체의 색이 아니라 낮게 뜬 달빛이 대기층을 길게 통과하면서 파장이 긴 붉은빛 계열만 남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일출·일몰 때 하늘이 붉어지는 원리와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곳에서 막 .. 2026. 6. 30. 40만 년 전 동굴 유물 (선사시대, 구석기, 아슐-야브루디안) 솔직히 저는 선사시대를 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고, 박물관도 몇 번 다녀왔으니까요. 그런데 이스라엘 북부 푸레이디스 외곽에서 발굴된 동굴 유적을 접하고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40만 년 전, 그러니까 네안데르탈인보다도 앞선 인류가 동굴에서 불을 피우고 사냥한 동물을 나눠 먹으며 도구를 만들었다는 사실 — 이게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인류 역사 전체를 다시 읽어야 한다는 신호처럼 느껴졌습니다. 선사시대 동굴에서 발견된 것들: 숫자와 근거로 보다이 동굴이 처음 학계에 알려진 건 1970년대입니다. 당시 연구자들은 약 20만 년 전 유적지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국(IAA)의 고고학자 코비 바르디와 하이파 대학교 고고학 부교수 론 시멜미츠가 .. 2026. 6. 30. 베수비오 파피루스 (AI 복원, 가상 언롤링, 스토아 철학) 박물관 다큐멘터리에서 낡은 양피지 한 장을 복원하는 데 수개월이 걸린다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도 처음엔 "이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일까"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 답은 생각보다 훨씬 묵직했습니다.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불에 타 탄화된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AI 기술로 가상 복원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날 다큐에서 받았던 감동이 다시 한번 밀려왔습니다.AI가 해낸 가상 언롤링, 2,000년 만의 귀환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불에 타 형체만 남은 두루마리를 물리적으로 펼치지 않고 내용을 읽어낸다는 발상 자체가 처음엔 공상처럼 들렸으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해냈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이번 성과는 관계자들이 직접 "역사적인 돌파구"라고 표.. 2026. 6. 29. 이전 1 2 3 4 5 6 7 ··· 3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