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카테고리의 글 목록 (6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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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122

윤리학 (배경·맥락, 핵심 분석, 실전 적용) 옳다고 생각한 선택이 사실 틀렸던 적, 한 번쯤 있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있습니다. 그것도 꽤 선명하게 기억나는 방식으로. 그 경험이 윤리학이라는 학문과 연결된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착하게 살면 된다는 단순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던 순간, 저는 생각보다 복잡한 질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이 통하지 않는 이유몇 년 전, 친한 친구와 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일 아침, 어떻게 봐도 더 중요한 일이 생겼습니다. 결국 약속을 깼고, 결과적으로는 더 나은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결과를 냈는데 왜 찜찜할까요.윤리학(Ethics)에서는 이 상황을 두 가지 이론으로 나눠서 봅니다. 하나는 결과주의(Consequentialism.. 2026. 4. 22.
거문고자리 유성우 (복사점, 관측 조건, 리리드) 저도 처음엔 그냥 맨눈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유성우 관측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라는 걸 직접 나가봐야 알았지요. 이번 주 거문고자리 유성우, 즉 리리드(Lyrid)가 돌아왔습니다. 석 달 넘게 이렇다 할 유성우가 없었던 터라, 올봄 첫 천문 이벤트라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운 밤입니다.복사점과 관측 조건, 숫자로 뜯어보기거문고자리 유성우를 이해하려면 먼저 복사점(radiant)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복사점이란 유성들이 하늘 위 한 점에서 퍼져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기준점으로, 이 유성우의 경우 거문고자리의 밝은 별 베가(Vega) 근처가 그 지점입니다. 베가는 밤하늘에서 다섯 번째로 밝은 별로 도시 불빛 속에서도 육안으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복사점을 잡는 난이도 자체는 그리.. 2026. 4. 22.
화성 고대 바다 (해안 선반, 바다 증거, 탐사 로버) 화성 표면의 약 3분의 1을 뒤덮었을 거대한 바다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화성은 건조한 행성"이라고 단순히 외웠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배운 내용이 이제는 수정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설레면서도 낯설었습니다.욕조 테두리처럼 남은 해안 선반, 무엇을 말해주나화성에 바다가 있었다면, 그 흔적은 어디에 남아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는 연구가 최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마이클 램 교수 연구팀은 지구의 바다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말려보는 실험을 진행했고, 가장 오래 남는 지형이 바로 해안 선반(coastal shelf)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해안 선반이란 얕은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완만하게 기울어진 넓고 평평한 지형.. 2026. 4. 21.
해양학 (해양 산성화, 열염순환, 챌린저 탐사) 2100년, 바다의 pH가 7.7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숫자 하나가 뭐가 그리 대수냐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줍다가 문득 이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 껍데기를 만들어낸 생물들이 산성화 된 바다에서는 껍데기 자체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날 이후로 바다를 보는 눈이 조금 달라졌습니다.산성화 되는 바다, 무너지는 먹이사슬해양 산성화(Ocean Acidification)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바다의 산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바다가 점점 '시어지는' 것입니다. 산업화 이전 바다의 pH는 약 8.2였는데, 현재는 이미 8.1 아래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0.1 차이가 작아 보이지만, pH는 .. 2026. 4. 19.
기후학 (기후 변동, 기후 변화, 일상 영향) 요즘 여름이 끝나지 않는다는 느낌, 혹시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제가 어릴 때만 해도 9월이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었는데, 요 몇 년 사이 추석 연휴에도 반팔을 입고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이게 단순히 기억이 미화된 건지, 아니면 실제로 기후가 달라진 건지 궁금해서 기후학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이건 그냥 '날씨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날씨와 기후는 다릅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중요합니다많은 분들이 날씨와 기후를 같은 개념으로 쓰시는데, 저도 솔직히 이 글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크게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둘의 차이를 알고 나면, 왜 기후 변화가 그렇게 심각한 문제인지가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날씨는 오늘 비가 오는지, 내일 흐린 지 같은 단기적인 대기 상태를 말합니다.. 2026. 4. 19.
아르테미스 II 귀환 (자유낙하, 정신건강, 팀워크) 중요한 일을 앞두고 매일 아침 스스로를 들여다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새 수업을 맡기 전날 밤이면 꼭 그랬습니다. 아르테미스 II 우주비행사들도 212,000마일 상공에서 똑같이 거울을 들여다봤다고 합니다. 달 궤도를 돈 인간이 52년 만에 다시 등장했고, 그들의 귀환은 기술 이상의 이야기를 남겼습니다.5초의 자유낙하, 그 순간 무슨 일이 있었나혹시 놀이기구에서 낙하 직전,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그 찰나를 기억하시나요? 우주비행사 빅터 글로버는 지구 귀환 당시를 "고층 빌딩에서 뒤로 뛰어내리는 것 같았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낙하산이 분리된 직후, 오리온 캡슐이 5초간 자유낙하했던 순간이었습니다.대기권 재진입(Atmospheric Reentry)은 캡슐이 음속의 30배가 넘는 속도로 지구 대기 안으로 파고.. 202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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